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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팔난
법화사 2010-03-24
3011
     삼재팔난
해마다 우리는 입춘절이 되면 새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원화소복의 기도를 올립니다.
 
특히 전국의 수많은 사찰에서는 삼재팔란을 면하게 해 주십사 하고 기도를 올립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소원을 가지고 입춘 법회에 참석해 보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입춘절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든지, 성도절이나 열반절 또는 우란분절처럼 불교의 명일은
아닙니다.

입춘절은 역법상으로 일년 24 절기후 가운데서 가장 처음에 해당되는 절후로 이 날을 기점으로 봄이 시작 된다는 날입니다.
 
입춘은 대게 양력으로는 2 월  4 일경, 음력으로는 정월에 해당합니다.
이때부터는 햇볕이 점점 따뜻해지고 실질적으로 봄이 된다고 하며, 옛날에는 입춘에 대한 행사들이 참 많았다고들 합니다.
 
민간에서는 집과 점포에다가 "입춘대길 건양다경" 의 주련을 써서 기둥이나 문설주에다 붙혀 두기도 하고, 또 "세제○○ 만사여의대통" "수여산 복여해"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 등을 써서  천장 또는 대문 등에 붙였는데, 글씨는 명필 보다는 10 세 전후의 아동의 글씨를 높이 샀고, 꼭 절입하는 시각에 붙혔습니다.
 
올 해의 절입 시간은 오후 8 시 00 분이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새해가 되면 금년만은 그 어느해 보다 복된 해가 되기를, 경제적으로는 그 어느해 보다도 다 풍족하기를 기원하는 면에서는 동일할 겁니다.
 
봄춘春 자는 풀초草자 밑에 모울둔屯자를 놓고 날일日로 받힌 글자로 햇볕을 받아 풀의 싹이 움터 나오는 때를 가르키는 글자입니다.
삼재팔란이란 무엇인가 ?

불교에서 말하는 삼재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즉, 이 우주는 성립기, 존속기, 파괴기, 공막기 등 네 기간이 무궁하게 순환하면서 생명변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성겁成劫, 주겁住劫, 괴겁塊劫, 공겁空劫이라고 하는데, 주겁의 일정기 즉, 이 세상이 성립되어 일정한 모습을 갖추고 존재하는 기간에는 중생들에게 작은 세 가지의 재앙, 즉 소삼재가 나타나고, 괴겁의 말기에는 세계를 파괴하는 세 가지의 대 재앙이 있게 되는데 이를 대삼재라고 합니다.
 
소삼재는
사람들이 서로 흉기를 찔러 죽이는 도병재, 나쁜 질병이유행하는 질역재, 가뭄으로 굶주리는  기아재 등 세 종류의 재앙을 말합니다.
그리고 대삼재에는 괴겁, 즉 우주가 파괴될 때에 오는 삼재로 화재, 수재, 풍재를 말하는 것 입니다.
 
팔난에도 교학적으로는 몇 가지의 해석 방법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팔란으로는 왕난, 적난, 화난, 수난, 병난, 인난, 비인난, 독충난을 들수가 있습니다.

王難, 賊難, 火難, 水難, 病難, 人難, 非人難, 毒蟲難

왕난(王難):대통령이나 사회 지도자를 잘못 만나 직간접적으로 생활에 제재를 당하여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적난(賊難):강도나 절도범에게 피해를 당해 보는 것입니다.
화난(火難):연쇄 방화나 실화失火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입니다.
수난(水難):매년 태풍으로 인한 홍수로 피해를 당하는 것입니다.
병난(病難):일상생활에서 찾아오는 질병이나, 국가적으로는 싸쓰나 조류독감 등의 전염병으로 인하여 질병에 걸리거나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여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인난(人難):가족이나 일가친척, 친구, 직장동료로 인하여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비인난(非人難):환각幻覺, 환청幻聽, 흉몽凶夢 등으로 가위를 눌린다든지 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독충난(毒蟲難):집안에 벌떼가 침입하여 불안하게 한다거나, 등산 도중 뱀이나 벌 등에게 쏘여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이 삼재팔란을 달리 말하면 우리 인간 세상을 살아가면서당면하게 되는 모든 재앙과 환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삼재팔란은 쉽게 말하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원하지 않으면서도 어쩔수 없이 겪게 되는 온갖 재앙을 말하는 것으로 알아 두시면 됩니다.
 
삼재는 보통 3 년 동안 머무릅니다.
처음에 오는 삼재를 들삼재
두번째 오는 삼재는 눌삼재
세번째오는 삼재를 날삼재라고 합니다.
 
들삼재는 삼재가 들어 온다는 뜻이며
눌삼재는 삼재가 머무른다는 뜻이고
날삼재는 나가는 삼재라고 합니다.
 
올해의 들삼재에 해당되는 띠는 소띠, 뱀띠, 닭띠 입니다.
보통 큰 재앙이 닥치는 기간은 눌삼재와 날삼재에서 많이생기기도 합니다.

보통 삼재에는 재물을 잃느냐 하니면 생명을 잃느냐 이 둘 중에 하나가 결정되는 수가 많습니다. 

재물을 잃는 경우에는 생명 대신에 재물이 나가는 경우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생명을 잃는 경우에는 재물을 대신 지켜 주는 것 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테지요.

생명을 잃기도 하지만 육신이 불구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삼재팔란을 우리가 원치않고 순풍에 돛단듯 인생 항로를 항해할 수
있을까?
 
사실 인생에 순풍에 돛단듯 무사히 항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측 할 수 없는 많은 재난들이 우리의 인생 항로에서 무수히 잔재하며 우리는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재난을 겪으며 그나마 조금은 무사히 항해를 하느냐에 달린 겁니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을 바다에 비유하셔서 고해苦海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고해가 무엇인지는 잘 아실 겁니다.고통의 바다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우리는 바로 이 고통의 바다를 무사히 건너서 반야의 언덕을 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불교를 신봉하는 이유는 이 고통의 바다를 큰 사고없이  잘 건너서 저 반야의 언덕에 이르는 것입니다.

입춘 기도에서 우리가 삼재팔란을 소멸케 하여 주십사 하고 기도를 올리는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는 것 입니다.
이 모든 문제가 어쩌면 사람의 마음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화엄경에 있는 '일체유심조' 라고 했듯이 온갖 형상은 모두가 사람의 마음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인생 항로에 있어서의 길흉화복도 바로 마음의 그림에 불과한 것 입니다.

그러므로 삼재를 면하고자 한다면 겉으로 나타난 형상, 즉 그림자에 집착하지 말고 그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본체, 즉 마음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을 잘 쓰면 삼재가 오히려 삼복이 될수도 있습니다.

보통 많은 업을 지은 사람들이 삼재에 그 과보를 되돌려받는다고 합니다.
 
평상시에 얼마나 많은 복을 지었느냐 아니면 얼마나 많은업을 지었느냐에 따라서 바로 이 삼재 기간에 그 과보가 되돌아 오는 것이라고 보시면 정확할 겁니다. 
입춘은 무언가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절기입니다.

죽은듯 움추리고 있던 나뭇가지들도 새움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꽁꽁 얼어 붙었던 땅 속에서도 노오란 새싹들이 기지개를 켜는 신비로운 순간입니다.
 
우리 다같이 불심이라는  천하무비의 부처님의 품 안에서삼재의 불기둥을 잠재우고 삼재팔란을 영원히 잊을 수 있게끔 모든 마음을 곱게하고 바른 보살행을 이루어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고통의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는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악한 마음과 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삼재팔란이 절대로 비켜 가질 않습니다.
 
오늘 부터라도 마음씀과 행동에 곧음을 일구어 다가올 삼재팔란은저 멀리 비켜 나갈 수 있는 평화로운 항해를 하시고 모든 우리 신도님들께서 다같이 어깨에 어깨를 걸고 낙오하는 불자님이 없이 함께 반야의 언덕을 무사히 넘어 갑시다.


                               2008년 입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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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재팔난    법화사 2010-03-24 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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